The 12th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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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The 12th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Description

지난 토요일 (30일)에 있었던 시카고세사모의 격주 정기피케팅 후기가 늦었습니다. 이번주는 김수영님, 노은경님, 그리고 저 세명이 섰습니다. 원래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로 계획되었던 피케팅이 피켓 가져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어 1시간 20분이 지연된 4:20 - 5:20까지 진행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함께 기다렸다가 잘 마쳤습니다. 피켓 가져오시느라 마음 끓이시고 고생하신 김수영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곳이나 그렇겠지만 세월호 피케팅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많이 있습니다. 모 단쳬에서 오신 분들의 딴지성 따지고 물음도 있고, 박**대통령을 찬양하는 1인 피케팅을 옆에서 함께 서시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분은 허리에 보일 듯 말듯 권*을 차고 오셔서 슬그머니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그럴 때 시카고 세사모 회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지요.

어제도 저희 피케팅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았습니다. 한 남자 노인분이 오셔서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따지십니다. "우리가 6.25때 전쟁에 나가 죽고 다치고.. 그리해서 받은 보상이 얼마인지 아느냐. 세월호 가족들은 최소 4억이나 보상받았다는데 왜 아직도 이러고 있느냐." 일단은 "네." "네." 하며 들어드리고, "보상을 받은 분도 있지만 우리가 피케팅을 함께 하는 분들은 보상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사고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보상은 당연한 권리인데 이것은 보상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와는 별개입니다." 라고 말씀드려도 당연히 우리 말씀은 듣지 않고 손사래를 치며 등을 돌리시지요.

그 뒷모습을 보는데 전 그 분이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참 어려웠던 시절,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세대, 그러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도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것이 자랑스러운 분들.

피케팅을 좀 더 자주 서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같은 분을 같은 장소에서 좀 더 자주 만나 같은 얘기를 들어드리고 저도 같은 얘기를 계속 해서, 단 한 분이라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다면 ... 그것이 제가 할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분은 중형차를 운전하며 지나가다가 Horn을 누르고 손을 흔들며 지나가십니다. 은경님, 수경님과 서로 마주보며 아는 분인지 여쭈었더니 모른다고 합니다. 그냥 그 자체로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한분 아주머니는 장을 보고 주차장으로 길을 건너다 다시 오셔서 "세월호 참사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온 몸으로 공감하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애쓰라며 돌아서는데 "님 같은 분의 말씀 한 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라고 소리질러 주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마트 앞 전등이 켜지는 것을 보고 피켓을 접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김수영님, 노은경님, 든든합니다.^^

Creator

Chicago Sesamo

Source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967763393302329&set=gm.535667876608445&type=3

Publisher

Chicago Sesamo

Date

2016-01-30

Language

Korean

Coverage

Files

Citation

Chicago Sesamo , “The 12th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activediaspora, accessed September 28, 2024, http://gamma.library.temple.edu/activediaspora/items/show/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