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rd anniversary in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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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The third anniversary in LA
Description
3년째 맞는 4월16일입니다.
긴 시간동안 변한 것도 많고 변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잊혀진 것도 많고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매일의 삶속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잊혀진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충돌을 일으킵니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늘 그렇게 뭔가 좀 불편하고 아쉽게만 돌아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변함없이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가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월15일 토요일 두 차례의 행사가 있었는데 오후 4시에 나성 총영사관 앞에서 추모 종교의식을 가졌고, 오후 7시부터는 마가교회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추모모임에 오신 분들을 보면 3년째 내리 보는 얼굴도 있고 낯선 얼굴도 있습니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분들도 있고, 언제나처럼 "지겹다"고 욕을 하며 방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압니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세월호를 잊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지겹다"고 말하는 분들마저도 세월호를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진상이 규명되는 그날까지만 머리속에 있다가 그만 사라질 기억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월호를 기억하기 때문에 종북이고 빨갱이라 하십니다.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어야 애국자라 하십니다.
아직도 그러십니까?
애국자이기 때문에... 애국자가 되려고...
그러려고 세월호를 기억하는게 아닙니다.
세월호를 잊으면 애국자가 되는 겁니까?
지겹습니다.
하지만 바뀌기 힘들겠지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품성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 또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웃들과 함께 이 험한 세상을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때가 돼서 행사를 치른 것이 아니라 종교인은 각자의 믿음대로, 예술인은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대로, 이도 저도 아니면 몸으로 때울지언정 타인의 아픔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몸품을 팔았던 하루였습니다.
손들이 움직이며 길을 만들어냅니다.
기억합니다.
이 하루를 준비하면서 묵묵히 이름도 얼굴도 없이 오고간 수많은 손길을...
굳이 애써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세월호와 이 이웃들은 늘 머리와 가슴을 변함없이 오갈 것입니다.
기억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초상권 같은 건 애시당초 없으니 자기 사진 이웃 사진 마음껏 퍼가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셔서... 참석해주셔서...
기억해주셔서... 행동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긴 시간동안 변한 것도 많고 변하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잊혀진 것도 많고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매일의 삶속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잊혀진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충돌을 일으킵니다.
변해야 하는데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변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늘 그렇게 뭔가 좀 불편하고 아쉽게만 돌아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변함없이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가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월15일 토요일 두 차례의 행사가 있었는데 오후 4시에 나성 총영사관 앞에서 추모 종교의식을 가졌고, 오후 7시부터는 마가교회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추모모임에 오신 분들을 보면 3년째 내리 보는 얼굴도 있고 낯선 얼굴도 있습니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분들도 있고, 언제나처럼 "지겹다"고 욕을 하며 방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압니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세월호를 잊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지겹다"고 말하는 분들마저도 세월호를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진상이 규명되는 그날까지만 머리속에 있다가 그만 사라질 기억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월호를 기억하기 때문에 종북이고 빨갱이라 하십니다.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어야 애국자라 하십니다.
아직도 그러십니까?
애국자이기 때문에... 애국자가 되려고...
그러려고 세월호를 기억하는게 아닙니다.
세월호를 잊으면 애국자가 되는 겁니까?
지겹습니다.
하지만 바뀌기 힘들겠지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품성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 또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웃들과 함께 이 험한 세상을 버티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때가 돼서 행사를 치른 것이 아니라 종교인은 각자의 믿음대로, 예술인은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대로, 이도 저도 아니면 몸으로 때울지언정 타인의 아픔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몸품을 팔았던 하루였습니다.
손들이 움직이며 길을 만들어냅니다.
기억합니다.
이 하루를 준비하면서 묵묵히 이름도 얼굴도 없이 오고간 수많은 손길을...
굳이 애써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세월호와 이 이웃들은 늘 머리와 가슴을 변함없이 오갈 것입니다.
기억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초상권 같은 건 애시당초 없으니 자기 사진 이웃 사진 마음껏 퍼가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셔서... 참석해주셔서...
기억해주셔서... 행동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reator
LA4Sewol
Source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0211247325951314&set=oa.722696257935982&type=3&ifg=1
Publisher
LA4Sewol
Date
2017-04-15
Language
Korean
Coverage
Hyperlink Item Type Metadata
URL
https://www.youtube.com/watch?v=Hi9Qiex0RVk&feature=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nkeAZLKVCYw&feature=youtu.be
https://youtu.be/9T67rl5ETBM
Collection
Citation
LA4Sewol , “The third anniversary in LA ,” activediaspora, accessed November 14, 2024, http://gamma.library.temple.edu/activediaspora/items/show/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