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ding cards to families of the victims from Melbo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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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Sending cards to families of the victims from Melbourne
Description
어제 박근혜 탄핵 가결된 후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세월호 유가족 모습을 봤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고통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분들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어제, 한 발 내 딛은 이 새롭게 희망할 수 있는 순간이기에 더욱 생각나는 것이 잃은 아이들,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 가슴이 아팠던 밤이었어요.
오늘 제5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학생들에게 연말 카드 쓰기>도 진행해요. 지난 이년 동안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힘써 주시던 해외연대분들이 진행하던 일에 멜번도 동참하여 20명의 학생들과 유가족께 카드를 쓸 예정이구요. 엽서나 직접 만드신 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져오셔서 작성하셔도 되고, 현장에도 18매의 엽서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5시에 만나요! Flagstaff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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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카드 쓰실 분들은 카드에 쓸 내용에 대한 안내문을 나눠드립니다.
특별한 규제는 없습니디만, 한번 숙지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내용은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상담을 직접 맡아주시던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조언입니다.
1. 유가족의 현재 상황
가족들 상황은 다 달라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당연히 칩거하는 분도 계시고 엄청 바쁘게 활동하는 분도 계시고 다양하세요. 특조위가 해산되면서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그래도 진상규명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지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도 하시고요. 최근 박근혜 퇴진운동이 거세지고 그 와중에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면서 유가족들의 마음도 많이 일렁거릴 것 같아요. 저런 대통령 때문에 아직까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니까요, 하지만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들고요.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도 많이 복잡해요. 연내 인양도 안된다 하고, 인양추진단장은 덜컥 사퇴해버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
2. 가족소개글이 들어있는 카드
가족 소개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추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관계를 늘리는 것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텐데, 카드나 어떤 사업을 통해서 일대일 관계를 맺어야 하게 되면 그것도 일종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가족들 중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 수도 있어서요. 직접 만나기 어려운 조건에서 자매결연 형식의 관계를 맺는 건 그냥 추상적인 관계, 대개는 일방적인 관계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3. 들어서 힘나는 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들어서 힘나는 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이렇게 힘 모아 주시는 분들이 유가족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그리고 유가족들도 말을 다 가려서 듣고, 좋은 게 좋은 것처럼 싫은 게 싫은 거니까요. 뭔가 너무 어려운 사람인 것처럼 느끼지 말고 솔직한 각자의 이야기들을 담아주시면 그게 정말 힘나지 않을까요?
4. 어떻게 대해야할까
유가족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유가족은 누군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동료라는 관점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당연히 말을 건넬 때는 그/녀의 삶이 어떤지 잘 짐작할수록 소통이 잘 이루어지니, 시선에 대한 글보다는 유가족들의 요즘 상황을 짐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도움됨직한 글이 떠오르면 보내드릴게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어서요. ^^;;;
5. 일본세사모 논의내용에 대해 추가적으로 해주실 말씀이나 해주실 말씀
4번 (내가 카드를 보낸다가 아니라 내가 옆에 있어요라는 존재의미가 전해지는 정도) 너무 좋아요~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 같아요. 유가족이나 생존자가 힘드니까 위로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마음으로 진실의 길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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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많이들 바쁘신가요?
화요일 오후 커피 한잔,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분들께 카드 쓰실 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세월호가 아니었다면 다가올 연말을 가족들과 소중하게 보낼 계획하고 있었을지 모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가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해요. 시간 되시는 분들, 마음으로 응원하고 계시던 분들 모두 함께 만나요!
*연락 - 백소요 0420 682 859
(오시는 분들 '참석' 이라고 메세지 혹은 댓글 부탁드려요)
*시간 -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5:00 - 6:00
*장소 - 시티 라이브러리 옆 까페 The Journal Cafe
(253 Flinders Ln, Melbourne VIC 3000)
*직접 쓰실 카드 준비해 오세요. 보내는 것은 세월호 연대에서 모아 함께 보냅니다. ^^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하고 있음을 표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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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분들께 멜번 교민의 응원이 가득 담긴 카드를 보냈습니다. 4월 16일이면 노란 리본을 달고 함께 슬퍼하고, 더이상 슬픔과 체념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이곳에서도 연대하고 행동하고 있으니 함께 힘내자는 메세지가 담긴 사진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손우로 꾸욱 눌러 쓴 연필 카드부터, 어린 학생이 쓴 듯한 삐뚤삐뚤한 글씨에 담긴 마음까지....
그리고 함께 편지 쓰고자 만난 까페에서 자신을 삼촌이라 소개할까 형이라 소개할까 고민하시던 분과 어여쁜 아이들과 함께 와서 정성껏 편지를 써 주시던 분들까지..
무엇보다 암담하고 힘든 현장에서 지치지 않겠노라 힘겹게 다짐하며 싸우고 계시는 유가족과 생존자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서로가 응원이 되어 이 길의 끝에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날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ps. 함께 카드 쓰던 날, 조** 님과 류**님이 각 $20, $50불을 편지 보내는데 보태라며 후원해주셨습니다.
도네이션 내역은 정기적으로 한인커뮤니티와 페북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제, 한 발 내 딛은 이 새롭게 희망할 수 있는 순간이기에 더욱 생각나는 것이 잃은 아이들,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 가슴이 아팠던 밤이었어요.
오늘 제5차 촛불집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학생들에게 연말 카드 쓰기>도 진행해요. 지난 이년 동안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힘써 주시던 해외연대분들이 진행하던 일에 멜번도 동참하여 20명의 학생들과 유가족께 카드를 쓸 예정이구요. 엽서나 직접 만드신 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져오셔서 작성하셔도 되고, 현장에도 18매의 엽서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5시에 만나요! Flagstaff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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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카드 쓰실 분들은 카드에 쓸 내용에 대한 안내문을 나눠드립니다.
특별한 규제는 없습니디만, 한번 숙지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내용은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상담을 직접 맡아주시던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조언입니다.
1. 유가족의 현재 상황
가족들 상황은 다 달라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당연히 칩거하는 분도 계시고 엄청 바쁘게 활동하는 분도 계시고 다양하세요. 특조위가 해산되면서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그래도 진상규명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지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도 하시고요. 최근 박근혜 퇴진운동이 거세지고 그 와중에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면서 유가족들의 마음도 많이 일렁거릴 것 같아요. 저런 대통령 때문에 아직까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니까요, 하지만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들고요.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도 많이 복잡해요. 연내 인양도 안된다 하고, 인양추진단장은 덜컥 사퇴해버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니...
2. 가족소개글이 들어있는 카드
가족 소개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추상적인 관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관계를 늘리는 것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텐데, 카드나 어떤 사업을 통해서 일대일 관계를 맺어야 하게 되면 그것도 일종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가족들 중 누군가에게는 짐이 될 수도 있어서요. 직접 만나기 어려운 조건에서 자매결연 형식의 관계를 맺는 건 그냥 추상적인 관계, 대개는 일방적인 관계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3. 들어서 힘나는 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들어서 힘나는 말...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이렇게 힘 모아 주시는 분들이 유가족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그리고 유가족들도 말을 다 가려서 듣고, 좋은 게 좋은 것처럼 싫은 게 싫은 거니까요. 뭔가 너무 어려운 사람인 것처럼 느끼지 말고 솔직한 각자의 이야기들을 담아주시면 그게 정말 힘나지 않을까요?
4. 어떻게 대해야할까
유가족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유가족은 누군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동료라는 관점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당연히 말을 건넬 때는 그/녀의 삶이 어떤지 잘 짐작할수록 소통이 잘 이루어지니, 시선에 대한 글보다는 유가족들의 요즘 상황을 짐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도움됨직한 글이 떠오르면 보내드릴게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어서요. ^^;;;
5. 일본세사모 논의내용에 대해 추가적으로 해주실 말씀이나 해주실 말씀
4번 (내가 카드를 보낸다가 아니라 내가 옆에 있어요라는 존재의미가 전해지는 정도) 너무 좋아요~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 같아요. 유가족이나 생존자가 힘드니까 위로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마음으로 진실의 길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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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많이들 바쁘신가요?
화요일 오후 커피 한잔,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분들께 카드 쓰실 분들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세월호가 아니었다면 다가올 연말을 가족들과 소중하게 보낼 계획하고 있었을지 모르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가에서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해요. 시간 되시는 분들, 마음으로 응원하고 계시던 분들 모두 함께 만나요!
*연락 - 백소요 0420 682 859
(오시는 분들 '참석' 이라고 메세지 혹은 댓글 부탁드려요)
*시간 - 12월 20일 화요일 오후 5:00 - 6:00
*장소 - 시티 라이브러리 옆 까페 The Journal Cafe
(253 Flinders Ln, Melbourne VIC 3000)
*직접 쓰실 카드 준비해 오세요. 보내는 것은 세월호 연대에서 모아 함께 보냅니다. ^^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하고 있음을 표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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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으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 분들께 멜번 교민의 응원이 가득 담긴 카드를 보냈습니다. 4월 16일이면 노란 리본을 달고 함께 슬퍼하고, 더이상 슬픔과 체념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이곳에서도 연대하고 행동하고 있으니 함께 힘내자는 메세지가 담긴 사진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손우로 꾸욱 눌러 쓴 연필 카드부터, 어린 학생이 쓴 듯한 삐뚤삐뚤한 글씨에 담긴 마음까지....
그리고 함께 편지 쓰고자 만난 까페에서 자신을 삼촌이라 소개할까 형이라 소개할까 고민하시던 분과 어여쁜 아이들과 함께 와서 정성껏 편지를 써 주시던 분들까지..
무엇보다 암담하고 힘든 현장에서 지치지 않겠노라 힘겹게 다짐하며 싸우고 계시는 유가족과 생존자분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서로가 응원이 되어 이 길의 끝에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날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ps. 함께 카드 쓰던 날, 조** 님과 류**님이 각 $20, $50불을 편지 보내는데 보태라며 후원해주셨습니다.
도네이션 내역은 정기적으로 한인커뮤니티와 페북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Creator
Melbourne candle
Source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271083159618551&set=gm.1163359837096498&type=3&theater
Publisher
Melbourne candle
Date
20161220
Language
Korean
Coverage
Hyperlink Item Type Metadata
URL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284731094920424&set=pcb.1175447055887776&type=3&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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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
Citation
Melbourne candle , “Sending cards to families of the victims from Melbourne ,” activediaspora, accessed November 15, 2024, http://gamma.library.temple.edu/activediaspora/items/show/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