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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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Subject
2월 27일 토요일 미시간 앤아버에서 미시간 세사모 제6차 정기 집회를 갖습니다.
네, 또 합니다. 여전히 합니다. 비록 두 달에 한 번이지만, 잊지 않고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함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보겠다고, 알려 보겠다고 또 합니다.
'또 하느냐, 그만 해라, 안스럽다, 그렇게 해서 뭐가 달라지느냐, 그것도 이역 만리 타국에서, 너나 잘 먹고 편안히 살아라..... ' 여러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수백명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합당할만큼 밝히지 못하는 건 나라가 아니지요. 그 나라에 내 아이들, 자손들이 살아 갈 테구요 (미국에 살면서 왜 걱정이냐구요? 요즘 미국 사는 한국 아이들, 또는 미국 청소년들이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나 하시나요? 얼마나 가보고 싶어 하는지 알기는 하시나요?).
세월호 참사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낱낱히 밝히고 참사와 관련된 범죄자들을 끝까지 찾아 내어 벌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주 최소한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역 만리 먼 타국에서도 지켜보는 눈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대한민국에 알리고 싶어서 여전히 모임을 갖습니다. 수백명 천만금 같은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과 원한을 꼭꼭꼭 밝히고 풀어 주고 싶습니다.
몸이 함께 해주시 못하면, 마음이라도 함께 해 주세요. 그만하라는 말대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하겠다고, 함께 지켜 보겠다고 해 주세요~~~
----------------------------
"어떤 분들은, 대형 언론의 주장에 현혹되어, 보상도 받고 특별 조사위도 만들었는데 왜 자꾸 세월호 이야기 하느냐? 고 따지는 사람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도 조사도 아무 것도 이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라고 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적어도 공직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맡아 조사를 하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만큼은 합니다.
그래야 사회에 신뢰가 쌓이고 기강이 잡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국, 특히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현 정권은, "보통의 상식을 갖고 있는 우리"들을 너무나 실망시키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고 깜짝 놀라게 합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거나 거꾸로 알고, 위로를 받아야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오히려 욕을 던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합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 팟빵 <미주동포설록> 운영자 한기정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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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 방해한 해수부 장관 및 이헌 부위원장 등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고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우리는 특별조사위원회 제25차 전원회의 방청에 앞서 이 자리에서 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를 방해한 해수부 장관 김영석,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 차기환, 황전원, 석동현 위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을 표명한다.
416가족협의회가 현 정부의 주무부처 수장과 집권여당이 추천한 자들을 고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불법적으로 방해 한 피고발인들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중립성, 독립성을 침해하며 직권남용, 협박과 위계로써 특조위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금지한 특별법 제43조 제1항 위반, 국가공무원법 위반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지난 해 11월에는 특조위가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를 시도할 경우와 특조위 조사기간, 예산 문제 등에 대응하는 이른 바 여당 추천위원들에게 지시하는 해수부 작성 문건이 언론사를 통해 폭로되었다. 이 문건에서 지시한 내용 그대로 여당추천위원들은 집단 사퇴 기자회견을 하며 불법적 집단행동을 했으며, 마찬가지로 문건의 지시대로 해수부 장관과 이헌 부위원장이 만났다는 사실 역시 언론을 통해 폭로되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구조책임과 침몰원인은 이미 중대 범죄사실로서 검찰의 기소와 법원 심판의 대상이었고 또한, 650만명의 국민서명으로 제정된 특별법에 의거하여 수사가 더 필요할 경우 특조위의 요청으로 2번의 특검을 통해 규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해수부 장관과 새누리당의 추천 조사위원들은 특별법을 위반하고 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조사방해에 앞장섰다. 이들은 무엇보다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한 데 총력을 기울여 사퇴를 불사하며 특조위 해체를 시도하고 조사를 방해했다. 이러한 일들이 범죄사실을 은폐하며 진실을 가리려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란 말인가?
416가족협의회는 해수부 장관 김영석,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 차기환, 황전원, 석동현 위원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은폐하려 했던 불법적 모든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으며 오늘 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 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규명은 정부여당의 방해에 직면하며 위기에 처해있다. 국민의 의사로 제정된 법조차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습자의 완전 수습과 세월호의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 역시 초조한 심정으로 동거차도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조사방해 방지와 진상조사 보장, 세월호 인양선체 조사보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입법 청원 서명을 받으며 진실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주 설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비바람 속에서도 4만1천6백명을 훌쩍 넘긴 국민의 서명을 받아 진상규명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우리는 국민서명과 더불어 오는 2월 18일 국회에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416가족협의회는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만히 있지 않고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기 위한 모두의 약속과 행동은 계속될 것임을 천명한다.
2016년 2월 15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네, 또 합니다. 여전히 합니다. 비록 두 달에 한 번이지만, 잊지 않고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함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보겠다고, 알려 보겠다고 또 합니다.
'또 하느냐, 그만 해라, 안스럽다, 그렇게 해서 뭐가 달라지느냐, 그것도 이역 만리 타국에서, 너나 잘 먹고 편안히 살아라..... ' 여러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수백명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합당할만큼 밝히지 못하는 건 나라가 아니지요. 그 나라에 내 아이들, 자손들이 살아 갈 테구요 (미국에 살면서 왜 걱정이냐구요? 요즘 미국 사는 한국 아이들, 또는 미국 청소년들이 한국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나 하시나요? 얼마나 가보고 싶어 하는지 알기는 하시나요?).
세월호 참사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낱낱히 밝히고 참사와 관련된 범죄자들을 끝까지 찾아 내어 벌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주 최소한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역 만리 먼 타국에서도 지켜보는 눈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대한민국에 알리고 싶어서 여전히 모임을 갖습니다. 수백명 천만금 같은 아이들의 억울한 죽음과 원한을 꼭꼭꼭 밝히고 풀어 주고 싶습니다.
몸이 함께 해주시 못하면, 마음이라도 함께 해 주세요. 그만하라는 말대신, 열심히 하라고, 응원하겠다고, 함께 지켜 보겠다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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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대형 언론의 주장에 현혹되어, 보상도 받고 특별 조사위도 만들었는데 왜 자꾸 세월호 이야기 하느냐? 고 따지는 사람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도 조사도 아무 것도 이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라고 다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적어도 공직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맡아 조사를 하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만큼은 합니다.
그래야 사회에 신뢰가 쌓이고 기강이 잡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국, 특히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현 정권은, "보통의 상식을 갖고 있는 우리"들을 너무나 실망시키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고 깜짝 놀라게 합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거나 거꾸로 알고, 위로를 받아야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오히려 욕을 던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꽤 된다고 합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 팟빵 <미주동포설록> 운영자 한기정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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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 방해한 해수부 장관 및 이헌 부위원장 등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고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우리는 특별조사위원회 제25차 전원회의 방청에 앞서 이 자리에서 세월호참사 특조위 조사를 방해한 해수부 장관 김영석,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 차기환, 황전원, 석동현 위원을 검찰에 고발할 것을 표명한다.
416가족협의회가 현 정부의 주무부처 수장과 집권여당이 추천한 자들을 고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불법적으로 방해 한 피고발인들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중립성, 독립성을 침해하며 직권남용, 협박과 위계로써 특조위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것을 금지한 특별법 제43조 제1항 위반, 국가공무원법 위반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의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지난 해 11월에는 특조위가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를 시도할 경우와 특조위 조사기간, 예산 문제 등에 대응하는 이른 바 여당 추천위원들에게 지시하는 해수부 작성 문건이 언론사를 통해 폭로되었다. 이 문건에서 지시한 내용 그대로 여당추천위원들은 집단 사퇴 기자회견을 하며 불법적 집단행동을 했으며, 마찬가지로 문건의 지시대로 해수부 장관과 이헌 부위원장이 만났다는 사실 역시 언론을 통해 폭로되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구조책임과 침몰원인은 이미 중대 범죄사실로서 검찰의 기소와 법원 심판의 대상이었고 또한, 650만명의 국민서명으로 제정된 특별법에 의거하여 수사가 더 필요할 경우 특조위의 요청으로 2번의 특검을 통해 규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의 해수부 장관과 새누리당의 추천 조사위원들은 특별법을 위반하고 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조사방해에 앞장섰다. 이들은 무엇보다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한 데 총력을 기울여 사퇴를 불사하며 특조위 해체를 시도하고 조사를 방해했다. 이러한 일들이 범죄사실을 은폐하며 진실을 가리려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란 말인가?
416가족협의회는 해수부 장관 김영석,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 차기환, 황전원, 석동현 위원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은폐하려 했던 불법적 모든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으며 오늘 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 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진실규명은 정부여당의 방해에 직면하며 위기에 처해있다. 국민의 의사로 제정된 법조차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습자의 완전 수습과 세월호의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 역시 초조한 심정으로 동거차도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조사방해 방지와 진상조사 보장, 세월호 인양선체 조사보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입법 청원 서명을 받으며 진실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주 설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비바람 속에서도 4만1천6백명을 훌쩍 넘긴 국민의 서명을 받아 진상규명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우리는 국민서명과 더불어 오는 2월 18일 국회에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416가족협의회는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가만히 있지 않고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기 위한 모두의 약속과 행동은 계속될 것임을 천명한다.
2016년 2월 15일
(사)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Description
어제인 2월 27일 토요일 오후, 새로운 기운을 받은 미시간 세월호 제 6차 정기 집회가 잘 진행 되었습니다.
엄청난 눈보라가 미시간을 휩쓸고 갔던 직후의 앤아버의 하늘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처럼 참으로 맑았고 햇살은 아이들의 웃음처럼 밝고 따뜻하였습니다.
미시간 세월호 정기 집회는 지난 2015년 4월 세월호 1주기 집회를 1차로 하여 현재까지 두달에 한번씩 열려, 어느새 6회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2월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떠냐..., 정말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냐…’
등의 질문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고민도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어제의 2월 정기 집회는 새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여럿 오시면서 전에 없는 활기를 띄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억과 행동의 약속을 더욱 굳혀 가겠다는 다짐으로 새롭게 책상을 비롯한 야회 집회 물품도 후원을 받아 단장 하였습니다.
'이제 그만 두려나...' 하는 우려를 반전시키고 오히려 힘을 모으고자 하였습니다.
기쁘게도, 지난 12월 정기 집회에 맞춰 제작했던 아이들 영정 현수막, 노란 우산 등과 함께 새로 갖춘 장비들이 빛일 발하며 ‘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 작업에도 한 몫을 해주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해주신 분들은 앤아버 대학 주변을 지나가는 미국 시민들과 방문자들을 뒤따라 가며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의 내용을 전하고 준비해간 명단에 열심히 등록을 받아 주셨습니다.
앤아버에서 한 삼십분 떨어지 곳에 사시며 앤아버 대학을 구경 오셨던 분은 저희 모임을 만나 너무나 반갑다며 안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방문 중이셨던 그 분의 친구분은 사진까지 찍으시며 한국 가서도 미시간의 이 집회를 기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앤아버 주변을 지나던 한인 젊은이들도 다가와서 서명을 해주면서 미시간 세월호 단체 정기 이메일 목록에 등록을 하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지나가던 미국인들 중에서 전에 없이 여러 분들이 긴 얘기를 나누고, 응원을 보내 주시고, 서명을 해주고 가셨습니다.
미처 머물고 가지는 못했지만, 바쁜 걸음 속에서도 세월호 아이들의 배너에 꽤 오래 눈을 맞추고 둘러보며 지나시는 분들도 전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십대의 미국 청소년도 선뜻 와서 이야기를 듯고 서명을 남기고 가기도 했습니다.
어떤 외국인 어르신은, 세월호에 대해 전혀 모르셨는데,
‘이게 뭐냐? 무슨 괴물이라도 와서 이 아이들이 다 죽은 거냐? 아니면,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했냐?...’
등의, 그야말로 우리들 모두가 처음 세월호 발생 시에 가졌던, 기가 꽉 막혀 후달리던 가슴속에 펄떡였던, 그 질문들을 돌이켜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집회를 할때마다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왜 저 많은 아이들을 죽음에 처했던가, 왜 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가, 왜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는가, 왜 우리는 아직도 배를 인양조차 못하였는가, 왜 유족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는가… 등 외에도 수많은 질문들에 아직도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요.
유가족, 또는 우리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심심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할 일이 없어서는 더욱 아닙니다.
이런 엄청나고도 분명한 사건에 대한 일반 사람들, 그리고 유가족 당사자들의 의문에 답을 못하는 나라라면, 또는 그 답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라라면 그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을 걷어 갈 자격이 없는 나라, 정부입니다.
그런 나라, 정부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 우리 자손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댁네는 별일 없으시다고요? 그러니 앞으로도 별일 없을 것을 확신…….. 하시나요?
적어도 ‘미시간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가 유가족들이 납득할만큼 세월호 사건을 조사하고 그 책임자들을 중하게 처벌하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적어도 두 달에 한번 계속 이 모임을 이어가려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을 믿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테니까요.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외침 잘 들어 주시고 전 세계 미시간 세사모들 응원 해 주세요~~~
저희도 힘 모아 계속 응원 하겠습니다~~~
엄청난 눈보라가 미시간을 휩쓸고 갔던 직후의 앤아버의 하늘은 세월호 아이들의 얼굴처럼 참으로 맑았고 햇살은 아이들의 웃음처럼 밝고 따뜻하였습니다.
미시간 세월호 정기 집회는 지난 2015년 4월 세월호 1주기 집회를 1차로 하여 현재까지 두달에 한번씩 열려, 어느새 6회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2월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떠냐..., 정말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냐…’
등의 질문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고민도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어제의 2월 정기 집회는 새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이 여럿 오시면서 전에 없는 활기를 띄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억과 행동의 약속을 더욱 굳혀 가겠다는 다짐으로 새롭게 책상을 비롯한 야회 집회 물품도 후원을 받아 단장 하였습니다.
'이제 그만 두려나...' 하는 우려를 반전시키고 오히려 힘을 모으고자 하였습니다.
기쁘게도, 지난 12월 정기 집회에 맞춰 제작했던 아이들 영정 현수막, 노란 우산 등과 함께 새로 갖춘 장비들이 빛일 발하며 ‘특별법 개정’을 위한 서명 작업에도 한 몫을 해주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해주신 분들은 앤아버 대학 주변을 지나가는 미국 시민들과 방문자들을 뒤따라 가며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세월호 참사의 내용을 전하고 준비해간 명단에 열심히 등록을 받아 주셨습니다.
앤아버에서 한 삼십분 떨어지 곳에 사시며 앤아버 대학을 구경 오셨던 분은 저희 모임을 만나 너무나 반갑다며 안아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방문 중이셨던 그 분의 친구분은 사진까지 찍으시며 한국 가서도 미시간의 이 집회를 기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앤아버 주변을 지나던 한인 젊은이들도 다가와서 서명을 해주면서 미시간 세월호 단체 정기 이메일 목록에 등록을 하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지나가던 미국인들 중에서 전에 없이 여러 분들이 긴 얘기를 나누고, 응원을 보내 주시고, 서명을 해주고 가셨습니다.
미처 머물고 가지는 못했지만, 바쁜 걸음 속에서도 세월호 아이들의 배너에 꽤 오래 눈을 맞추고 둘러보며 지나시는 분들도 전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십대의 미국 청소년도 선뜻 와서 이야기를 듯고 서명을 남기고 가기도 했습니다.
어떤 외국인 어르신은, 세월호에 대해 전혀 모르셨는데,
‘이게 뭐냐? 무슨 괴물이라도 와서 이 아이들이 다 죽은 거냐? 아니면,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했냐?...’
등의, 그야말로 우리들 모두가 처음 세월호 발생 시에 가졌던, 기가 꽉 막혀 후달리던 가슴속에 펄떡였던, 그 질문들을 돌이켜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집회를 할때마다 더욱 절실하게 느낍니다.
왜 저 많은 아이들을 죽음에 처했던가, 왜 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가, 왜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는가, 왜 우리는 아직도 배를 인양조차 못하였는가, 왜 유족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는가… 등 외에도 수많은 질문들에 아직도 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요.
유가족, 또는 우리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심심해서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할 일이 없어서는 더욱 아닙니다.
이런 엄청나고도 분명한 사건에 대한 일반 사람들, 그리고 유가족 당사자들의 의문에 답을 못하는 나라라면, 또는 그 답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라라면 그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을 걷어 갈 자격이 없는 나라, 정부입니다.
그런 나라, 정부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 우리 자손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댁네는 별일 없으시다고요? 그러니 앞으로도 별일 없을 것을 확신…….. 하시나요?
적어도 ‘미시간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가 유가족들이 납득할만큼 세월호 사건을 조사하고 그 책임자들을 중하게 처벌하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적어도 두 달에 한번 계속 이 모임을 이어가려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을 믿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테니까요.
세월호 유가족님들의 외침 잘 들어 주시고 전 세계 미시간 세사모들 응원 해 주세요~~~
저희도 힘 모아 계속 응원 하겠습니다~~~
Creator
Sewol Michigan
Source
https://www.facebook.com/sewolmichigan/posts/195580214139089
Publisher
Sewol Michigan
Date
2016-02-27
Language
Korean
Coverage
Collection
Citation
Sewol Michigan ,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 activediaspora, accessed November 15, 2024, http://gamma.library.temple.edu/activediaspora/items/show/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