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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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Description
미시간 세사모는 지난 토요일 미시간 앤아버에 있는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앞에서 제 5차 정기 집회를 가졌습니다.
전에 없이 온화 했던 날씨가 그날은 야속하게도 눈발이 조금씩 날리며 추웠습니다. 연말의 부산한 일정과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에도 묵묵히 몇몇분이 나오셔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행동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세월호 노란우산을 팔아 모은 후원금으로 세월호 아이들의 배너를 만들어 함께 하였습니다. 배너에 새겨긴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할만큼 마음이 아렸습니다. 손발이 시려 동동 거리다가도 현수막에 곱게 새겨진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금새 미안한 마음이 가득 가득 차오르고, 4월의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몸이 식어 갔을 아이들이 떠오르면 뜨거운 슬픔에 온몸이 잠기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하니 주변을 지나던 미시간 사람들도 더 많이 관심을 가져 주었습니다. 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집회에 대해 물었고 그들 중 반 이상이 세월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며 주변에 좀 더 열심히 전해 주겠다고 다짐해 주셨습니다.
어떤 아시아계 미국인은 ‘더 열심히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며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진심어린 포옹도 해주었습니다. 미국인 부부도 한참을 서서 우리가 전해 드린 전단지를 읽어 보시고, 현수막의 아이들 얼굴을 안타깝게 하나 하나 바라보셨습니다. 히, 미시간 대학 주변을 지나는 현지의 청소년들은 전단지를 전해 주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세한 내용을 물어왔습니다. 세월호에 탔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구해지지 못하고 죽어갔던 사실에 많이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미국 청소년들이 늘어 나는 분위기에서 한국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래도 미래의 주인들인 청소년들에게 진실을 알려야만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라는 믿음에 힘을 내었습니다.
추운 날에도 손발을 호호 불어가며 참가 해 준 미시간 세사모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날 함께 한 두 아이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바라보더군요. 열심히 기억하려는 듯한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이 작은 행동이 내일 바로 거짓을 무너뜨리고 진실을 알리는 바윗덩이가 되지는 못하겠지요. 그래도 우리와 함께 한 아이들의 눈에 우리의 진심어린 행동이 기억되어 이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또 어른이 되었을때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오늘의 이 작은 행동과 실천은 세월호 아이들이 주고간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일을 살아갈 내 아이들, 우리 아이들, 우리 자손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 봅니다.
– 정부는 세월호를 하루 속히 인양하여 미수습자 아홉분을 반드시 가족품으로 돌려 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정부를 최소한이나마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니,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세월호 관련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도 국가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지 않겠나.
–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희생이 없도록 관련법과 제도를 속히 개정하고 입법하라. 그리 해야 외국에 사는 동포들과 자손들이 맘껏 사랑하는 한국을 부끄럼 없이, 불안함 없이 방문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생방송으로 떠벌리던 모든 방송국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거짓없이 최선을 다해 보도해야 한다. 권력에 충실한 개가 될 것 이 아니라 희생당하는 시민들의 성실한 증인(사람)이 되어 달라.
– 단원고 교실 보존은 희생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함만이 아니다. 더 중요하게 살아 돌아 온 아이들과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함이다. 그 아이들이 이 끔찍한 상처를 딛고 진정한 치유를 얻어 다시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교실 보존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원고 교실 존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는 한치의 주저함 없이 나서야 마땅하다.
전에 없이 온화 했던 날씨가 그날은 야속하게도 눈발이 조금씩 날리며 추웠습니다. 연말의 부산한 일정과 영하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에도 묵묵히 몇몇분이 나오셔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행동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세월호 노란우산을 팔아 모은 후원금으로 세월호 아이들의 배너를 만들어 함께 하였습니다. 배너에 새겨긴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할만큼 마음이 아렸습니다. 손발이 시려 동동 거리다가도 현수막에 곱게 새겨진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금새 미안한 마음이 가득 가득 차오르고, 4월의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몸이 식어 갔을 아이들이 떠오르면 뜨거운 슬픔에 온몸이 잠기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하니 주변을 지나던 미시간 사람들도 더 많이 관심을 가져 주었습니다. 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집회에 대해 물었고 그들 중 반 이상이 세월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며 주변에 좀 더 열심히 전해 주겠다고 다짐해 주셨습니다.
어떤 아시아계 미국인은 ‘더 열심히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며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진심어린 포옹도 해주었습니다. 미국인 부부도 한참을 서서 우리가 전해 드린 전단지를 읽어 보시고, 현수막의 아이들 얼굴을 안타깝게 하나 하나 바라보셨습니다. 히, 미시간 대학 주변을 지나는 현지의 청소년들은 전단지를 전해 주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자세한 내용을 물어왔습니다. 세월호에 탔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구해지지 못하고 죽어갔던 사실에 많이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미국 청소년들이 늘어 나는 분위기에서 한국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렸습니다. 그래도 미래의 주인들인 청소년들에게 진실을 알려야만 한국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줄 것이라는 믿음에 힘을 내었습니다.
추운 날에도 손발을 호호 불어가며 참가 해 준 미시간 세사모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날 함께 한 두 아이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바라보더군요. 열심히 기억하려는 듯한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이 작은 행동이 내일 바로 거짓을 무너뜨리고 진실을 알리는 바윗덩이가 되지는 못하겠지요. 그래도 우리와 함께 한 아이들의 눈에 우리의 진심어린 행동이 기억되어 이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또 어른이 되었을때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오늘의 이 작은 행동과 실천은 세월호 아이들이 주고간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일을 살아갈 내 아이들, 우리 아이들, 우리 자손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껴 봅니다.
– 정부는 세월호를 하루 속히 인양하여 미수습자 아홉분을 반드시 가족품으로 돌려 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정부를 최소한이나마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니,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세월호 관련자들을 낱낱이 조사하고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도 국가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지 않겠나.
–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러한 희생이 없도록 관련법과 제도를 속히 개정하고 입법하라. 그리 해야 외국에 사는 동포들과 자손들이 맘껏 사랑하는 한국을 부끄럼 없이, 불안함 없이 방문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생방송으로 떠벌리던 모든 방송국들은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거짓없이 최선을 다해 보도해야 한다. 권력에 충실한 개가 될 것 이 아니라 희생당하는 시민들의 성실한 증인(사람)이 되어 달라.
– 단원고 교실 보존은 희생 학생들과 그 가족들을 위함만이 아니다. 더 중요하게 살아 돌아 온 아이들과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함이다. 그 아이들이 이 끔찍한 상처를 딛고 진정한 치유를 얻어 다시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교실 보존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원고 교실 존치를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는 한치의 주저함 없이 나서야 마땅하다.
Creator
Sewol Michigan
Source
https://sewolmichigan.wordpress.com/2015/12/25/%EC%A0%9C5%EC%B0%A8-%EC%A0%95%EA%B8%B0-%EC%8B%9C%EC%9C%84-%EC%A7%84%ED%96%89-2015%EB%85%8412%EC%9B%94-19%EC%9D%BC-%ED%86%A0%EC%9A%94%EC%9D%BC-ann-arbor-mi/
Publisher
Sewol Michigan
Date
2015-12-19
Language
Korean
Coverage
Collection
Citation
Sewol Michigan , “Picketing for the justice of Sewol Ferry ,” activediaspora, accessed November 15, 2024, http://gamma.library.temple.edu/activediaspora/items/show/421.